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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췌장암에서 한약은 생존율을 얼마나 높일까요? — 대만 전국민 데이터로 확인한 '오래 복용할수록 커지는' 효과

산돌한의원 · 2026.07.17 · 조회수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췌장암 사망 위험이 33% 낮았고, 6개월 넘게 복용한 경우에는 67%까지 낮아졌습니다.

췌장암에서도 한약은 유익합니다. 오늘은 이 주제를 대규모로 살펴본 대만의 전국민 코호트 연구 한 편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시리즈로 연재 중인 '항암' 주제의 논문들은 연구 대상 암종은 달라도 모두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번 지면을 통해 소개할 췌장암 연구 역시 같은 결론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표준치료에 한약치료가 추가된 췌장암 환자는 한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뚜렷하게 낮았습니다. 특히, 한약을 오래 복용할수록 그 효과는 더욱 커졌습니다.

췌장암에서 한약은 생존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췌장암(pancreatic cancer)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꼽힙니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대부분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되고, 진단 시점의 중위 생존기간이 5~6개월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항암·방사선 같은 표준치료가 이어지지만, 그 과정에서 소화장애·식욕부진·체중감소·피로 같은 부담도 함께 따릅니다.

2018년 국제학술지 《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실린 이 연구는 대만 전국민 건강보험 자료(중증질환 등록 데이터베이스)에서 1997년부터 2010년까지 췌장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를 분석했습니다. 나이·성별·진단 연도·기준시점(index date)을 1:1로 짝지어, 한약을 병행한 환자 386명과 병행하지 않은 환자 386명, 총 772명을 비교했습니다.

여러 요인(나이·성별·동반질환·치료 종류)을 함께 보정한 결과, 한약을 병행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33% 낮았습니다(위험비 0.67, 95% 신뢰구간 0.56~0.79). 생존곡선(카플란-마이어) 분석에서도 한약 병행군의 생존 확률이 추적 기간 내내 더 높았습니다(P<0.0001).

복용 기간이 길수록 커지는 효과 — 췌장암 사망 위험 감소 한약 복용 기간별 사망 위험 감소율 (대만 췌장암 코호트, 772명) 30~90일 11% ↓ * 90~180일 44% ↓ 180일 초과 67% ↓ 전체 평균 33% ↓ * 30~90일 복용군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위험비 0.89). 복용 기간 경향성 검정 P<0.0001. 출처: Kuo 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 (2018) · 다변량 보정 위험비(HR) 기준
한약을 오래 복용할수록 사망 위험 감소 폭이 뚜렷하게 커졌습니다 (2018년 대만 코호트 연구).

한약을 오래 복용할수록 효과는 더욱 좋았습니다

이 연구에서 가장 눈여겨볼 지점은, 한약의 유익이 복용 기간에 따라 뚜렷하게 커졌다는 사실입니다. 한약을 30~90일 복용한 환자에서는 아직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위험비 0.89), 90~180일 복용한 환자에서는 사망 위험이 44% 낮았고(위험비 0.56, 95% 신뢰구간 0.42~0.75), 180일을 넘겨 복용한 환자에서는 67%까지 낮아졌습니다(위험비 0.33, 95% 신뢰구간 0.24~0.45). 복용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낮아지는 이 경향은 통계적으로도 매우 뚜렷했습니다(경향성 검정 P<0.0001).

이는 한약이 한두 번 먹고 그치는 대증적 처치가 아니라, 꾸준히 이어 갈 때 비로소 그 힘을 온전히 발휘하는 치료임을 보여 줍니다. 짧게 끊기보다, 담당 한의사와 상의하여 충분한 기간 꾸준히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남성 여성 모든 성별에서 동일하게 효과적이었습니다

한약의 유익은 특정 집단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성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34% 낮았고(위험비 0.66), 남성 환자에서도 37% 낮아(위험비 0.63)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한약을 병행한 환자들은 오히려 항암화학요법(70.2% 대 59.6%)과 방사선치료(39.9% 대 31.4%)를 받은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다시 말해 병이 더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이었음에도 사망 위험은 오히려 낮았던 것입니다. 이는 한약치료가 표준요법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일반적으로 한약치료를 병행하는 환자의 경우 표준치료 중도 포기율이 낮다는 점과도 통하는 지점입니다.

한약의 혜택을 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

이 연구도 다른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표준요법에 한약치료를 병행할 때 그 효과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는 점을 또 한 번 명확히 보여 줍니다. 특히 한약을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투약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췌장암으로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전문의 한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한약 처방을 꾸준히 이어가 보시기를 권하며 글을 마칩니다.

산돌한의원

부산대학교 한의학 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턱관절 균형의학회 부회장, 교육위원장

대한 침구의학회 학술이사

통합암치료 인정의

췌장암으로 치료 중이거나 앞두고 계신다면, 표준치료를 지지할 한약이 나에게 맞을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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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아래 논문을 바탕으로 한 일반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수치는 원 논문의 값이며, 후향적 관찰연구의 결과로 인과관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개별 치료 방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Kuo YT, Liao HH, Chiang JH, Wu MY, Chen BC, Chang CM, Yeh MH, Chang TT, Sun MF, Yeh CC, Yen HR. Complementary Chinese Herbal Medicine Therapy Improves Survival of Patients With Pancreatic Cancer in Taiwan: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tegr Cancer Ther. 2018;17(2):411-422. doi:10.1177/15347354177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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