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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대장암, 한약치료가 추가되면 생존율이 얼마나 좋아질까? — 연구로 확인된 사망 위험 46% 감소 효과

산돌한의원 · 2026.07.18 · 조회수

표준치료에 한약치료가 추가되면 사망 위험이 46% 낮아졌고, 1년·3년·5년 각각의 생존율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특히 진행된 3·4기에서 그 효과는 더욱 뚜렷했습니다.

시리즈로 연재 중인 '항암' 주제의 논문들은 연구 대상 암종은 달라도 모두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번 지면을 통해 소개할 대장암 연구 역시 같은 결론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표준치료에 한약치료가 추가된 대장암 환자는 한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뚜렷하게 낮았습니다.

대장암에서 한약은 생존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대장암(colorectal cancer)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65%를 넘지만 원격전이가 있는 4기에서는 9~12%까지 떨어집니다. 수술과 항암·방사선이라는 표준치료가 이어지지만, 그 과정에서 소화장애·배변장애·피로 같은 부담도 함께 따릅니다.

2020년 국제학술지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실린 이 연구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새로 진단된 대장암 환자 535명을 분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진단 후 1년 안에 한약을 30일 이상 복용한 환자 147명과, 복용하지 않은 388명을 비교했습니다. 보험청구 자료만 쓴 연구들과 달리 병기·수술·항암·방사선 정보가 모두 담긴 병원 진료기록을 활용했다는 점, 그리고 진단 3개월 뒤부터 추적을 시작해 이른바 불멸시간편향(immortal time bias)*을 보정했다는 점이 이 연구의 강점입니다.

여러 요인(나이·성별·병기·동반질환·수술·항암·방사선)을 함께 보정한 결과, 한약을 병행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46% 낮았습니다(위험비 0.54, 95% 신뢰구간 0.38~0.77). 1년·3년·5년 생존율도 한약 병행군이 92%·75%·63%로, 비병행군의 80%·62%·54%보다 시점마다 높았고, 두 군의 생존곡선은 통계적으로 뚜렷하게 갈렸습니다(로그순위검정 P=0.006).

표준치료에 한약을 더했을 때 — 대장암 생존율 시점별 생존율: 한약 병행군 vs 비병행군 (병원 진료기록 535명) 한약 병행 비병행 1년 92% 80% 3년 75% 62% 5년 63% 54% 사망 위험 46%↓ (보정 위험비 0.54, 95% 신뢰구간 0.38~0.77) · 생존곡선 차이 로그순위검정 P=0.006. 출처: Yeh 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20) · 다변량 보정 위험비(HR) 기준
한약을 병행한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이 1·3·5년 모든 시점에서 더 높았습니다 (2020년 대만 코호트 연구).

진행된 대장암일수록 뚜렷했습니다

이 연구는 병기별로도 나눠 살폈습니다. 진행된 3기(P=0.027)와 4기(P=0.003)에서 한약 병행군의 생존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재발·전이의 위험이 커지며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진행 단계에서 한약의 강점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어떤 한약이 쓰였을까요

다양한 처방이 사용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사망 위험을 통계적으로 뚜렷하게 낮춘 처방은 귀비탕, 평위산, 반하사심탕이었고, 가장 많이 처방된 약은 가미소요산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주로 활용된 처방들이 종양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환경을 개선하는 약이라는 점입니다. 피로 개선, 수면의 질 향상, 소화기능 개선, 불안감 개선, 빈혈 개선 등 다차원적인 효능을 지닌 처방들이 사망 위험을 낮춰 주었다는 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소화장애·배변장애·불안·피로·수면장애 등 항암·방사선·수술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부작용을 한약이 개선시켜 주면서, 환자가 표준치료를 끝까지 완주하도록 도왔기 때문입니다. 암세포는 제어하되 인체 본연의 항병력도 강화한다는 '부정거사(扶正祛邪)'의 양방향 전략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한약의 혜택을 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

이 연구도 다른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표준치료에 한약치료를 병행할 때 그 효과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는 점을 또 한 번 명확히 보여 줍니다. 특히 진단 초기부터 몸을 돌보는 한약을 함께 이어 갈 때, 진행된 병기에서 그 이득이 뚜렷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장암으로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전문의 한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한약 처방을 꾸준히 이어가 보시기를 권하며 글을 마칩니다.

* 불멸시간편향(immortal time bias)이란? 관찰연구에서 흔히 생기는 통계적 착시입니다. '특정 치료를 받은 사람'은 그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까지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칫 그 치료가 실제보다 생존에 유리해 보이는 착각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한약을 30일 이상 복용한 사람은 최소한 그 기간 동안 생존해 있었던 셈이어서, 보정하지 않으면 한약의 효과가 부풀려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진단 3개월 뒤부터 생존을 세기 시작하는 방식으로 이 편향을 걷어내, 한약의 효과가 과장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산돌한의원

부산대학교 한의학 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턱관절 균형의학회 부회장, 교육위원장

대한 침구의학회 학술이사

통합암치료 인정의

대장암으로 치료 중이거나 앞두고 계신다면, 표준치료를 지지할 한약이 나에게 맞을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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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아래 논문을 바탕으로 한 일반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수치는 원 논문의 값이며, 후향적 관찰연구의 결과로 인과관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개별 치료 방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Yeh MH, Chiu HP, Wu MC, Koo M, Lin NW, Liao KK, Yeh CC, Li TM. Integrated Chinese Herbal Medicine and Western Medicine on the Survival in Patients with Colorectal Cancer: A Retrospective Study of Medical Record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0;2020:4561040. doi:10.1155/2020/456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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