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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폐암, 한약은 생존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까요? — 11만여 명 데이터로 확인한 사망 위험 감소와 복용기간 효과

산돌한의원 · 2026.07.27 · 조회수

대만 전국민 데이터로 폐암 환자 111,564명을 분석한 결과, 한약을 병행한 환자는 사망 위험이 38% 낮았습니다(다변량 보정 위험비 0.62). 특히 한약을 더 오래 복용할수록 그 효과가 더 커졌습니다.

시리즈로 연재 중인 항암 칼럼을 읽어오신 분들은 이제 결론을 예측할 수 있을겁니다. 왜냐하면 암종을 불문하고 모든 암종에서 한약은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폐암 연구는 그 결론을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로 확인하면서,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집니다. 한약은 '얼마나 오래' 복용해야 할까요?

폐암이 어려운 이유

폐암(肺癌, lung cancer)은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1위이며, 대만·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특히 부담이 큰 암입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진단 시점입니다. 새로 진단되는 폐암의 3분의 2 이상이 이미 3기나 4기이며,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3기에서 5~14%, 4기에서는 1%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수술·항암·방사선·표적치료로 이어지는 표준치료가 발전해 왔지만, 진행된 폐암의 생존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11만여 명의 전국민 데이터가 말해 준 것

2017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ncer Research and Clinical Oncology》에 실린 이 연구는 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National Health Insurance Research Database, NHIRD)를 활용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새로 진단된 폐암 환자 111,564명을 2011년까지 추적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입니다. 이 가운데 표준치료와 함께 한약을 복용한 환자는 23,803명(약 21%)이었고, 두 군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PSM)으로 각각 23,413명을 짝지어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예상한 그대로입니다. 여러 요인을 함께 보정했을 때, 한약을 병행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습니다(다변량 보정 위험비 0.62, 매칭 집단에서도 0.65, 로그순위검정 P<0.001). 추적 기간 동안 한약 병행군의 생존 곡선은 비병행군보다 뚜렷하게 높았습니다.

한약을 오래 복용할수록 — 폐암 사망 위험 감소 비복용군 대비 사망 위험 감소율 (다변량 보정 위험비 기준, 폐암 환자 111,564명) 전체 복용 38%↓ 단기 복용 34%↓ 장기 복용 41%↓ 다변량 보정 위험비(HR) 전체 0.62 · 단기 복용 0.66 · 장기 복용 0.59 (모두 P<0.001). 복용 기간이 길수록 위험 감소 폭이 커졌습니다. 출처: Liao 외, J Cancer Res Clin Oncol(2017) · 대만 전국민 폐암 111,564명 코호트 · 다변량 보정 위험비
한약을 병행한 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이 낮았고, 더 오래 복용한 군에서 그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2017년 대만 전국민 코호트 연구).

오래 복용할수록 효과가 더 컸습니다

이 연구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복용 기간'입니다. 한약 복용 기간을 중앙값 기준으로 단기와 장기로 나눠 살펴본 결과, 한약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망 위험은 더욱 낮아졌습니다(장기 복용 위험비 0.59 vs 단기 복용 0.66). 이 이득은 만성폐쇄성폐질환·폐결핵·폐렴 같은 만성 폐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도, 수술 여부나 원격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11만여 명이라는 압도적인 규모의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한 일관된 경향은, 한약 장기 복용의 가치를 돋보이게 합니다.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 한약처방의 특징

주목할 점은 폐암에 활용된 주요 처방들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처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항암,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폐손상과 염증을 회복시키는 처방,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키는 처방, 인체의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처방들이 결과적으로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암세포를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인체 본연의 항병력을 회복시키는 부정거사(扶正祛邪)의 전략이 여기서도 다시 한번 확인됩니다.

표준치료와 함께, 그리고 꾸준히

이 대규모 데이터가 전하는 결론은 다른 연구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표준치료에 한약을 병행하면 폐암 환자의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그 치료를 오래 이어갈 때 이득이 더 뚜렷했다는 것입니다. 폐암으로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전문의 한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한약 처방을 꾸준히 이어가 보시기를 권하며 글을 마칩니다.

산돌한의원

부산대학교 한의학 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턱관절 균형의학회 부회장, 교육위원장

대한 침구의학회 학술이사

통합암치료 인정의

치료 중이시거나 치료를 앞두고 계신다면, 표준치료를 지지할 한약이 나에게 맞을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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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아래 논문을 바탕으로 한 일반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수치는 원 논문의 값이며, 후향적 관찰연구의 결과로 인과관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개별 치료 방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Liao YH, Li CI, Lin CC, Lin JG, Chiang JH, Li TC.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as adjunctive therapy improves the long-term survival of lung cancer patients. J Cancer Res Clin Oncol. 2017;143(12):2425-2435. doi:10.1007/s00432-017-2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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